강경화 장관, 10일 여성 의원 초청 만찬…"국회 협조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여성 의원들을 장관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10일 여성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며 "여성 국회의원 51명 전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해 의원들의 견해를 들어보기 위한 취지"라며 "아직 행사를 준비하는 상황으로 참석 인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성 의원들만을 초청한 이번 행사는 강 장관이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서는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통화에서 "10일 초청을 받은 것이 맞다.

여성 장관인 만큼 여성 의원들과 소통하자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초청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별한 의제를 정해놓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외교부에 위안부 합의 관련 TF가 구성됐으니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역시 "공관으로 초대를 받은 만큼 10일 모임에 나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 국제정세가 많이 위중하지 않나"라며 "야당으로서 외교 현안에 대해 정부가 어떤 입장인지를 잘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참석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당 차원에서 참석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당내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임형섭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