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메이저 첫승 향해 '거침없는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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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3R 6타 차 단독 선두
"30㎝ 퍼트 놓친 '메이저 악몽' 씻는다"
"30㎝ 퍼트 놓친 '메이저 악몽' 씻는다"
김인경은 이후 지독한 퍼트 입스와 우울증에 시달렸다. 악몽의 터널을 빠져나온 건 지난해 레인우드클래식에서 6년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하면서다. 가까스로 악몽을 떨쳐낸 김인경은 올해 마라톤클래식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인경이 만난 무대는 메이저대회다.
렉시 톰프슨(미국), 홀에 2타 차 앞서 출발한 김인경은 2번홀(파5)에서 3m 남짓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집어넣었다. 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파 퍼팅에 성공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김인경은 6번홀(파4)에서 7m, 7번홀(파3)에서는 10m짜리 장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후반부에서도 11번(파5)과 12번홀(파3)에서 각각 5m와 4m짜리 버디퍼팅을 집어넣으면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김인경은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세운 이 대회 54홀 16언더파 기록도 경신했다.
LPGA투어 통산 6승의 김인경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악몽’을 말끔히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인경은 이날 경기 후 “6타 차 선두지만 경기는 언제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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