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턴 차관보 대행 "중국, 과거에도 오락가락 행보"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통과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결의안을 완전하게, 지속적으로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과거에도 중국은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겠다고 했다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되돌아가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이번 새 안보리 제재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오락가락 행보를 보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제재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중국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책으로 제안하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미국은 어떠한 '도덕적 등가성'도 거부한다"며 현재로써는 중국의 제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국무부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