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분기 개인 카드 승인금액이 사상 최대인 150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5월 황금연휴와 6월 징검다리 연휴로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 등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승인액이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고, 운수업종도 13.5%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1.8%)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에서의 카드승인액도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고온현상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냉방기기와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카드 승인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카드승인액은 11.2% 증가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3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7조9000억원) 급감한 탓이다. 여신협회는 당국이 카드사들에 과도한 마케팅을 금지하자 대형 법인들이 카드 대신 현금으로 국세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