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는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리서치에서 당뇨병성·허혈성 만성 난치성 발궤양(NHU)을 대상으로 하는 'VM202' 임상3상 의 첫 번째 약물 투여가 시작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3상의 개시는 만성 난치성 발궤양 치료에 있어 기존과 다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로메드는 앞서 혈관 폐색으로 인한 중증하지허혈 임상2상에서 VM202의 발궤양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3상의 공동 책임자인 애리조나 보건과학 대학의 데이비드 암스트롱 교수는 "VM202는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궤양 치료에 대한 희망적인 접근 방식"이라며 "궤양을 치료할 방법이 아예 없거나 극히 제한적인 경우 매우 획기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난치성 궤양의 25%는 부패나 다리 절단으로 이어지며, 5년내 사망률은 암과 같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폐색 및 신경병증은 발궤양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VM202는 간세포성장인자(HGF) 유전자를 포함하는 플라스미드 DNA다. 근육주사를 통해 새로운 혈관생성 및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유도해 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 의약품이다.

당뇨병이나 허혈성 말초동맥 질환(PAD)으로 인해 혈관이 막힌 다리 근육에 VM202를 투여하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해 궤양 치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연구개발 총괄사장은 "바이로메드는 난치성 발궤양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다리 혈관의 국부적인 빈혈 상태(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를 개선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우리는 VM202의 혁신적인 치료방법과 그 잠재력을 이번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