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좀 더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방미·방중단 파견 논의"
"사드 문제에 당내 찬반 있는 것은 사실…내부 이견 조정"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방안에 "신중하게 검토"
우원식 "중국, 북한 도발 놔두고 사드만 문제 삼는건 옳지않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중국이 북한의 도발보다는 이에 대한 대응만 중점으로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북한의 핵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해 중국이 제 역할을 다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의문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추가배치 협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당내 반대의견과 관련, "당 의원들의 의견에 찬반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황 자체는 크게 우리가 야당일 때와 굉장히 많이 변해있는 것도 사실 아니냐. 내부 이견은 안에서 조정도 하고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을 거쳐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드 임시배치 후속조치와 관련, "국회는 국회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방중단뿐 아니라 방미단을 파견해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으며 시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번 부동산 대책은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고 그런 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다주택의 투기적 수요에 있다고 보는 만큼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대책도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 필요성을 묻는 말에 "그런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가 8월 말에 있다"면서 "금리 문제는 주택시장 연착륙, 가계부채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세에 대해 "초고소득자 및 초대기업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감세를 통해 깎아준 부분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조세 정의에 맞다"면서 "서민에 대한 증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 사정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