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회장직 유지는 "조사받고 생각"
경찰, '갑질논란' 종근당 회장 소환…"피해자와 국민께 사죄"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 이장한(65) 회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백번 사죄드린다"면서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운전기사 외에 또 다른 폭언 피해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제가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은 했다"고 답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줬다는 폭로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의사분들에게 물은 거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자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다 받은 후에 생각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막말을 퍼붓고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를 받는다.

처방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도 있다.

경찰은 이 회장을 조사한 후 증거 조사, 법리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