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원칙 확고…주권 수호 능력 갖춰"
중국 국방부장 "중국군 언제든 싸워 이길 준비돼있다"
중국 국방부장이 건군 90주년을 맞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천명하며 강력해진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1일 중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은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의 건군 90주년 기념 연회에서 "중국군은 합동 전투 능력 향상을 가속할 것이며 언제든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창 부장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군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한 완벽한 준비와 자신감,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고수하며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면서 "어떠한 형태의 분리 시도도 중국과 인민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 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군의 충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시 주석의 영도 아래 중국군이 개혁과 기술 진보를 이루고 훈련 및 전투 태세가 향상됐다"면서 "중국군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전투에서 승리와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군의 해외 활동 참여를 확대할 계획도 내비쳤다.

창 부장은 "중국군은 외국 군대와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까지 중국군은 3만1천여명의 병력을 24개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투입했으며, 소말리아 아덴만에 해군 함정을 보내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해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