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합화력 건설현장 방문 뒤 인천신항 수출상황 챙겨
백운규 산업부장관 첫 행보는 여름철 전력설비 점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여름철 전력설비 점검에 나섰다.

정부의 탈원전·석탄 정책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형환 전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 방문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시 전력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전력 중부변전소와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중부변전소는 서울시 전력수요의 15%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설비를 갖췄으며 서울복합화력은 서울시 전력수요의 약 8%(40만kW x 2기)에 해당하는 발전설비를 2018년 11월까지 준공하는 사업이다.

백 장관은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전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없게 한전 등 전력공기업이 전력설비 점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고장이 발생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복구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 노후화로 인한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전력설비 지능화와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변전소 설비개선 등에 대한 한전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한전은 2021년까지 송배전설비와 변전소 현대화에 4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서울복합화력이 도심지 지하에 짓는 최초의 발전소인 점을 강조하며 건설 과정에서 화재나 인명사고 등이 없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백 장관은 인천신항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최근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부산항 다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인천항을 방문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백 장관은 7월 수출이 15% 이상 증가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매달 1일 전달 수출 실적을 발표한다.

그는 특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MCP(복합구조칩집적회로) 등 고부가 가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인도·아세안 지역 수출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 장관은 새 정부의 무역정책 방향과 관련 "수출이 고용 확대와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수출정책 기조를 양적 성장에서 일자리와 균형성장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올해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