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치 단계적으로 진행…전술핵 배치는 안돼"

우원식 "베를린 구상과 사드에 근본적 입장변화 없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베를린 구상은 어떤 경우에도 대화한다는 아주 원칙적인 입장으로 그것을 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중대한 상황에 대해서는 중대한 상황대로 저희가 잘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7번째 미사일 도발을 한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등의 매우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와 관련, "문 대통령과 우리 당이 사드 배치 입장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드의 실제 배치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임시배치로는 부족하고 조건부로 전술핵무기를 한시 재배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단계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일"이라며 "그러나 한반도에 핵으로 계속 이렇게 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와 관련, "공론화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100% 수용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흔들림이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이 공론화위원회가 아닌 국회에서 원전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그는 증세 문제와 관련해 "정부 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각 당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여야정 협의체에서 각 당의 입장을 충분히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