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직접 구매 어렵자 수입 수요 증가한 듯
'사드 한파'에도 인천 화장품 수출 호조…작년보다 78%↑
인천의 화장품 중국 수출이 '사드 한파'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인천시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화장품의 중국 수출 규모는 1억3천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인천 화장품 총 수출액도 작년 동기보다 40.8% 늘어난 3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화장품 중국 수출액 역시 6억3천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7% 증가했다.

인천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중국이 올해 3월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것이 오히려 화장품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직접 화장품을 구매할 수 없어서 정상적인 수입을 통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인천 화장품 제조사의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에 대한 판촉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최근 중국 충칭에서 현지 업체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화장품 업체는 208개로 경기 759개, 서울 368개에 이어 3위 규모다.

인천시는 뷰티 산업을 시의 8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인천 화장품의 한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