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한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지금도 위기보다는 희망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기업인들이 도전과 실패 앞에서 희망과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4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올해 하계포럼은 ‘함께하는 희망, 함께하는 도전’을 주제로 3박4일간 열린다. 이날 기조강연에는 배상민 KAIST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배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창의력이 미래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창의적인 발상이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힘”이라며 “관찰·메모·반복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현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27~28일에는 도전을 통해 희망을 심은 다양한 성공신화를 공유한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의 실패와 성공 스토리,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기업 3M 수석부회장에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 신학철 수석부회장의 도전정신과 경영혁신 전략이 소개된다.
이 밖에 햄버거 가게로 시작해 미국에 거대 부동산 기업을 세운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 컬러 골프공 돌풍의 주역인 문경안 볼빅 회장, 헤어드라이어 등 이미용기기 글로벌 톱3로 성장한 유닉스의 이한조 대표가 강소기업에 필요한 경영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영진 전 주미 대사, 김상근 연세대 교수, 김경일 아주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석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