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변동의 영향 속에서도 21분기 연속흑자를 이어갔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 171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6.1%, 21.7%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13조6910억원, 영업이익 1조8311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6%, 2082%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6%, 모바일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5%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줄었고, 원화 강세효과까지 겹쳐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초대형 UHD TV와 고해상도(풀HD급)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의 비중이 확대됐고, 자동차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신규 사업분야 제품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부채비율 82%, 유동비율 147%, 순차입금 비율 17%로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파주 단지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 단지 전경
파주 POLED 신규 투자, 6세대 POLED에 총 10조원 투입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lastic OLED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 등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사 측은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Capa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중소형 POLED에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중인 E5, E6 라인까지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Display 시장에서 TV와 Mobile을 비롯해서 Auto, Commercial 및 다양하고 새로운 Application으로 OLED의 전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제품군별로 다양한 기술과 생산 방식의 발전을 통해, 기술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15조의 국내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른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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