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대통령은 기본 모르고 실현 불가능한 주장하는 사람"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사진)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기본을 모르고 실현 불가능한 주장을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수원 영통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개성공단을 넓히는 것은 미국에서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단해 중단했는데 이걸 재개하자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핵폭탄을 자유 우방국과 공조해 억제해야 하는데, 이들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허용하겠느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단으로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면 우리는 꼼짝 못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6.4% 인상 추진에 대해서도 “현대자동차는 평균 임금이 일본 도요타보다도 높은데 월급 올리려 또 파업한다”며 “국제 경쟁력이 있겠나. 경제인들은 잠을 못 잔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노룩패스’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했던 김 의원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원전정책을 비판하는 등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며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사당(私黨)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4·13 총선 공천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 의원은 “임기 중 당헌·당규도 바꿔 국민 공천제를 만들었는데, 권력자 박근혜의 방해로 새누리당 공천이 국민에게 실망을 드려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공천했다면 분열된 야권을 무조건 이길 수 있었는데 박근혜 청와대 권력이 이것을 깼다”며 “선거에서 이겨 당이 힘 있는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가 생겼다면 과연 결과(탄핵·분당)가 이렇게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