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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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7포인트(0.13%) 하락한 2만1611.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P(0.02%) 내린 2473.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6P(0.08%) 오른 6390.00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 실적이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1.4% 오른 통신 업종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유틸리티, 헬스케어가 상승한 반면 소비와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은 내렸다.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4.9% 하락했다. 미국 유통업체 시어스의 주가는 10% 급등했다. 회사가 자체 가전제품 브랜드 '켄모어'를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경쟁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3.9%, 로우스(Lowe's)는 5.6% 떨어졌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홈디포 주가도 4.1%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0.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자, 이베이 등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둔 기업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MS는 0.5% 올랐고 비자는 0.1% 내렸다. 이베이는 0.3%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도 주목했다. ECB는 이날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성명 문구를 유지했다. 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하락, 고용시장 호조 지속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는 기업들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당분간 실적 발표가 증시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