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취업한 청년의 절반 이상은 첫 월급으로 15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15~29세)의 첫 취업 때 임금은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다. 150만~200만원 미만이 29.6%, 200만~300만원 미만이 13.9% 순이었다. 150만원 미만을 받은 청년이 전체의 54.3%에 달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47.9%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43.4%로 0.7%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취업준비생) 비율은 14.5%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기능분야 및 기타가 3.6%포인트, 교원임용이 1.3%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직공무원 준비생(공시족)은 36.9%로 가장 비중이 높았지만 1년 전보다는 2.4%포인트 감소했다.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직장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147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3.6%(5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 미취업 기간도 갈수록 늘고 있다. 미취업 기간이 1~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20.5%로 3.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이상 미취업자는 1.2%포인트 늘어난 44.4%였다. 미취업자 중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자 비중은 38.6%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이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소요 기간은 11.6개월로 전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청년 중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비율은 18.4%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에 적을 뒀을 때와 떠난 뒤 모두 직업교육을 받은 비율은 1.8%포인트 늘어난 10.0%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