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 4호 참여기관이 됐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지배구조원의 ‘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7개를 모두 준수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펀드를 통해 투자한 회사의 의결권과 주주권 행사는 물론 투자 대상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리서치와 주식운용담당자가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기업지배구조, 경영 전략 등 비재무적 부문까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기 위한 별도 담당자를 지정하고, 투자 회사와의 대화나 의결권 행사 내용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은 모두 네 곳으로 늘어났다. 경영권 참여가 아니라 단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자산운용사가 가입한 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이다. 앞서 참여를 선언한 회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지난 6월8일)와 이상파트너스(6월7일), 제이케이엘파트너스(5월24일) 등 모두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주로 경영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PEF 특성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전후로 의결권 및 주주권 행사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