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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정밀도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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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셀바 미국 합참 차장 상원 청문회 증언

    사거리 충분히 갖췄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 미흡
    북한군 위장·은폐 뛰어나 미사일 배치 감시 어려워
    미국 해군 원자력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지난 17일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열린 연례 해상 연합훈련 ‘말라바르’에서 인도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이끌고 있다. 미국 해군 제공
    미국 해군 원자력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지난 17일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열린 연례 해상 연합훈련 ‘말라바르’에서 인도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이끌고 있다. 미국 해군 제공
    "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정밀도는 떨어져"
    폴 셀바 미국 합참 차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미국 본토까지 날릴 능력은 있지만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유도 및 통제기술은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미사일이 미 본토까지 타격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미국 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 지휘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셀바 차장은 미군 수뇌부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 의장에 이어 서열 2위다.

    셀바 차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ICBM ‘화성 14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성능을 평가했다. 셀바 차장은 2015년 7월 취임했으며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재신임돼 앞으로 2년 더 재직한다.

    셀바 차장은 ‘북한이 이미 미 본토를 위협하는 사거리 능력은 갖춘 것 아니냐’는 제임스 인호프 미 상원의원(공화당)의 질문에 “(화성 14형의) 레인지(사거리 범위)를 볼 때 분명히 미 본토까지 날릴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이 ICBM을 유도하고 통제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기술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화성 14형이 ICBM급 미사일로 잠정 평가되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고열을 견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타격 정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북한은 이를 완벽하게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셀바 차장은 ‘북한의 ICBM 유도 및 통제 능력이 그렇게 많이 뒤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고 동의하면서 “우리는 정보당국과 함께 북한의 그런 특별한 능력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셀바 차장은 “나는 우리 정보당국의 미사일 시험 감시 능력을 꽤 신뢰하지만 미사일 배치(감시)와 관련해선 그렇지 않다”며 “김정은과 그의 군대는 위장, 은폐, 기만에 매우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셀바 차장은 “미국은 북한의 그런 활동들을 관찰할 일련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공개 기밀회의 때 군사와 민간 분야를 아울러 우리 정보당국의 능력에 대해 기꺼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의 코리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북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의 대북 정책은 간단명료해야 한다”며 “미국은 모든 경제적·외교적 그리고 필요하다면 가능한 군사적 수단까지 배치해 북한을 억지하고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N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미국에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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