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재입북자 손 놓고 쳐다보기만 해"
하태경 "김정은 집권 이래 탈북 후 재입북 25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래 북한이 탈북 후 재입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가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일부에 문의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한 뒤 "김정은 집권 이전 탈북자의 납북 혹은 자진입북 자료는 (통일부에) 아예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 충격적인 것은 북한이 공식 인정한 25건의 경우 납북된 것인지, 자진 입북한 것인지 확인해보자는 요청을 통일부가 북한에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오로지 순수 한국인의 경우만 북한에 억류된 게 확실하기 때문에 통지문을 통해 신변안전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통일부가 순수 한국인과 탈북자 출신 한국인을 차별했음을 알 수 있다"며 "탈북자 출신이라 해도 대한민국 정식 국민이 됐으면 그도 순수 한국인이다.

북에 억류돼 있을 경우 그 사람이 납치된 것인지, 자진 망명인지 확인하자고 주장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탈북자의 재입북 경우는 두 손 놓고 쳐다보기만 했다고 고백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하는 통일부의 태도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또 "탈북자 중 자진해서 재입북을 선택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굉장히 희귀하다"며 "통일부는 임지현씨 경우부터라도 당장 제3국이나 판문점 등 북의 압박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라도 만나 임씨의 자유의지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자는 요구를 북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