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100주년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일대에 영화특화거리가 조성된다. 영화특화거리가 조성되면 영화의 중심지인 센텀시티 일대에 구축된 영화·영상 인프라와 어우러져 영화의 도시 부산을 글로벌화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919년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투’(감독 김도산)가 상영된 지 100년이 되는 2019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거리 ‘월드 시네마스트리트’(가칭 세계 영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시는 90억원을 들여 영상후반작업시설인 에이지웍스(AZ works)를 출발점으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영상산업센터, 영화의전당 주변을 잇는 길이 700m의 세계 영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거리는 영화 프레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조물로 시작된다. 영화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시작되는 거리는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아스팔트로 포장해 영화거리를 표현한다. 독일 베를린 ‘별들의 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 영화 스타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별들이 레드카펫 곳곳에 설치된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억의 벽’, 국내외 영화 거장 100인의 얼굴을 담은 조형물을 세운 ‘영화 거장의 거리’도 만든다.

시는 내년 9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 영화거리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2019년 제24회 BIFF 때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