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이하 SKT)이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략적 제휴 계약 및 상호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T는 SM의 자회사인 SM C&C를 대상으로 650억원의 증자를 통해 2대주주가 됐다.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부문을 인수한다.

SM C&C는 "광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마케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콘텐츠와 셀러브리티가 함께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M C&C는 오전 이사회를 통해 소속 MC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에 대한 총 77억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업을 확대하고 대표적 소속 연예인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SM그룹은 SKT의 자회사 아이리버에 400억원을 출자해 2대주주로 등극했다.

아이리버는 SM의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MC)와 합병을 통해 통합 아이리버 법인을 출범하고, SM과 SKT를 대상으로 각각 400억원,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통합 아이리버는 SM의 일본 현지 법인인 SM Japan Life Design Co.(이하 SMLDC)를 인수, 국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의 교두보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김영민 SM 총괄 사장은 "SK 플래닛 광고 사업 인수로 새로운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NEW IMC)회사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에이전시가 탄생될 것"이라며 "아이리버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인공지능(AI) 콘텐츠 비즈니스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만 SM 프로듀서는 "ICT기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핵심 경쟁력은 셀러브리티 콘텐츠와의 융합으로 인한 창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SKT의 기술과 SM의 문화기술이 만나 셀러브리티 비즈니스와 AI 비즈니스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M과 SKT는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분 구조 변화.
주요 지분 구조 변화.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