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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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시사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95포인트(0.10%) 오른 21,55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19%와 0.21%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틀간 진행된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을 통해 '점진적 금리인상'이 확인,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보였다.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것이다.

옐런 의장은 전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임을 시사했었다. 올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간밤에 진행된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도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호조와 수입품 가격 상승이 최근 물가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지표가 낮은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근원 물가 추세가 2%에 못 미친다고 결론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Fed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통화정책회의(FOMC)를 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올해 9월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번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12월로 예상됐다.

종목별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의 주가가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전날보다 2.9% 상승한 반면 델타항공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1.8%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