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한국콜마에 대해 2분기 중국 사드 리스크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상하는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1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0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오린아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국내 고객사들의 중국 사드 관련 리스크로 인한 주문 감소가 올해 5월부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는 긍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제약 부문은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며 "북경법인 또한 로컬 고객사 위주의 주문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출 부문에서는 주요 주문이 올해 2분기 이후로 집중되어 있고 글로벌 대형사들의 품목 추가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는 더욱 긍정적"이라며 "올해 업종 내 사드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ODM 업체들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로컬 브랜드의 성장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업체 대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