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美 작가 스펜서 존슨 별세…향년 78세
세계적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의 작가 스펜서 존슨(사진)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7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 보도했다.

그의 비서인 낸시 케이시는 사인이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이었다고 밝혔다. 존슨이 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1998년 출판돼 세계에서 2800만 부가 팔렸다. 이 책은 사라진 치즈를 찾고자 각자 다른 선택을 내린 두 생쥐와 두 꼬마 인간의 에피소드가 우화로 담겨 있다. 이 우화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겪는 선택의 순간으로 적절히 비유됐다.

이 책은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변화하길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쓴 실용서 ‘선물’ ‘선택’ ‘멘토’ ‘행복’ ‘성공’ ‘1분 경영’ 등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1938년 사우스다코타주 워터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작가가 되기 전 의사의 길을 걸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아일랜드 왕립외과대를 나온 그는 수련의로 활동하며 병원을 자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주목했다. 퇴원한 환자들이 여러 이유로 다시 병원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의 병’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상당수 질병은 영혼의 무언가가 결여돼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의 내면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존슨은 저서 ‘선물’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며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몰두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