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준 메리츠금융그룹이 "자금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신탁) 1조 2000억원을 보유 중이나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통상 기업이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된다. 하지만 신탁 계약에 의해 맡겨진 재산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회사의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아 회생 절차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 메리츠그룹의 설명이다.메리츠금융 3사(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는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선순위 대출 약 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이에 홈플러스는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신탁 재산은 부동산·유형자산 5조원 규모로, 메리츠그룹이 1순위 수익권을 갖고 있다.메리츠측에 따르면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의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위협할 것이라고 4일 경고했다.버핏은 이날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실 관세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해왔다"며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은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결국 미국의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것이라는 얘기다.버핏은 "이빨 요정은 돈을 안 준다"며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아이가 베개 밑에 이빨을 두면 돈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닌 것처럼 관세를 부과하면 그 비용이 마법처럼 사라지거나 누군가 대신 부담해주는 게 아니라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게 된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버핏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다만 그는 "내가 관리하는 모든 돈의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투자하기) 최고의 장소"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책을 강화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운 모습이다.지난달 20~26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신청 주식 수량은 9억2465만 주로, 이에 따른 최종 경쟁률은 240.8대 1로 집계됐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 주식 수 기준 16.3%)으로, 6개월 및 3개월 장기 확약 건은 전체 확약 건 가운데 54%였다.서울보증보험은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지분(93.85%) 중 전체 발행 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이번 서울보증보험의 공모는 구주 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총 공모 금액은 약 1815억원이다.서울보증보험은 오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오는 4월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이 다음 달 초로 예정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 2025~2027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