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가 2400선 안착을 위한 추동력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 업종 주도권은 IT·은행·증권·조선(기계)·내구소비재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자의 시선은 2분기 국내 기업 실적 변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국내 기업 실적 환경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대형 수출주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은행·증권·내구소비재 등 내수주의 실적 방향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5조3000억원으로, 1분기 말 43조1000원 대비 0.44% 추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시도가 전개되고 있고 견인차는 삼성전자"라면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 실적은 5월을 기점으로 반락했고, 글로벌 이익수정비율도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분위기여서 외국인 수급 환경과 시장 상승 모멘텀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장세 초입 구간에서 IT주의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시장 내 상대적 안전지대 업종인 은행에 대한 차별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SW·미디어·바이오(제약)주와 방산주 등도 관심업종으로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