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가 국내 금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금융 규제 완화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를 통해 금융주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데, 지난달 미국에서 규제 완화 관련 사건들이 집중됐다"며 "미국을 필두로 한 금융 규제 완화 기대과 함께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 강세 국면이 펼쳐진 현재 금융환경은 한국 금융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기구 수장들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금융규제 완화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의 ROE가 2004~2007년 평균 14.3%에서 금융위기를 거친 2011년 이후 9.65%로 크게 낮아졌다"며 "ROE 하락이 전적으로 규제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규제 완화 시 ROE 제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주는 환율과 위험자산 선호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 하반기에도 달러화 약세와 이에 힘입은 비달러화 신흥국 자산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신흥국과 한국 금융주 주가가 환율 방향성, 위험자산 선호와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이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