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톡톡CEO 시간은 최근 몇년간 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했던 분이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산업부 김민수 기자 나왔있습니다. 김 기자, 이제 신격호 회장까지 물러났으니 신동빈 회장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시각이 많던데요. 어떻습니까?<기자> 올해 만 95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말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롯데를 창업한 지 거의 70년 만입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났구요. 현재 유지하고 있는 롯데알미늄 이사직도 임기가 끝나는 오는 8월 물러날 예정입니다.사실상 퇴진입니다. 신격호 회장의 퇴진은 동시에 아들인 신동빈 시대의 개막을 의미합니다. 신동빈 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뒀고, 신격호 회장의 퇴진으로 입지는 더 탄탄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신동빈의 롯데가 시작되는 건데,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앵커> 얼마전에 신동빈-신동주 형제가 만났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화해를 하는 건가요?<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달라진 건 없지만, 신동빈 회장 쪽으로 승기가 기운 상황이라 곧 화해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두 형제 만난 건 지난 2015년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2년 만입니다. 모친의 중재로 둘이 만났다고 하는데, 형제간의 만남이라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신동빈 체제가 굳건해진 것이 이번 만남을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결국 승자인 신동빈 회장이 내민 손을 잡게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이번 만남이 변곡점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앵커> 롯데월드타워. 건물을 지을 때도, 짓고 나서도 참 화제였는데요. 롯데그룹 컨트롤타워가 이번 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다구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기자>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혁신실이 이번 달 중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모두 이사를 갑니다.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옮겨간다고 하는데요. 이미 잠실 일대에는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이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롯데그룹의 수뇌부가 사무실을 옮겨가면, 잠실은 그야말로 롯데타운이 됩니다.월드타워 시대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전 회장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평생의 숙원사업을 퇴진 얼마 전에 완공시켰죠. 하지만 이 건물에 들어가는 건 아들인 신동빈 회장입니다. 아버지의 숙원사업이 아들인 신동빈 회장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게 된거죠. 그룹 안팎으로 여러 풍파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잠실시대가 새 출발과 본격적인 리빌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앵커> 그렇다면 신동빈 회장 앞에 놓인 현안들은 어떤게 있을까요?<기자> 일단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한 건데요.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회사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합병은 8월 주총을 거쳐 오는 10월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되면 2015년 기준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고리가 18개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지주사 전환 외에도 사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그룹의 분위기도 수습해야 하구요. 뒤로 밀린 호텔롯데의 상장도 남아있습니다.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A 시장에도 다시 뛰어들어야 합니다. 롯데그룹은 해마다 7조원 정도를 M&A에 투자하는 큰 손이었는데. 지난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챙겨야 할 것들은 많은데, 신동빈 회장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어서 시간이 빠듯한 건 사실입니다.<앵커> 지금 신동빈 회장이 받고 있는 재판이 2개죠? 일정이 빠듯하겠군요?<기자> 신동빈 회장은 올해 3월부터 경영권 분쟁 관련 재판 때문에 매주 1~2차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여기에 6월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재판까지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정을 살펴보니까, 8월 초에서는 일주일에 4번 재판에 나서야 합니다. 보통 이런 재판을 받으려면 하루 전날은 꼬박 준비를 하거든요. 사실상 변호사와 일주일 내내 재판 준비만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이런 일정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여서, 경영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도 롯데 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현실적으로 경영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임은 분명해 보입니다.<앵커> 마지막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를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것 같던데, 상황이 어떻습니까?<기자> 국내 유통업계 대표기업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언급을 할 때마다 롯데가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감몰아주기나 순환출자문제, 유통업계의 비정상적인 갑을 관계까지 공정위가 정조준하고 있는 부분에서 롯데가 약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비정규직 문제까지 사회적인 분위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구요.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동빈 회장에게는 개인적으로 그룹 수장으로 모두 어려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식당서도 시선강탈"…전지현, 남편-아들과 꾸밈없는 모습 포착ㆍ탁현민 저서 또 파문…"고1때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ㆍ`인생술집` 홍석천, 사실혼 질문에 쿨한 자폭 "몇 번째인지 몰라"ㆍ가인, "연예계 먀약과의 전쟁" 물꼬 트나…경찰 `대마초 폭로` 수사 본격화ㆍ서정희, 리즈시절 vs 57세 근황…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