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株)는 지수와 연동해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5% 오른 2395.6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2400 고지'를 뛰어넘어 장중 최고치인 2402.80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매도한 지 하루 만에 1000억원 가량 '사자'를 외쳤고, 기관은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2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16% 오른 2259.25를 기록했으며 은행과 보험 업종지수도 각각 2.50%와 1.8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수와 함께 금융주도 52주(1년) 신고가를 줄줄이 갈아치우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우리은행,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골든브릿지증권, KB손해보험, 대신증권,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우, 메리츠종금증권, 기업은행, 한국금융지주우, 하나금융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 등이 모두 연중 및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종 가운데선 한화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전날보다 각각 9.56%와 6.61% 상승한 3725원과 5080원에 거래를 마쳐 가장 높이 뛰었다.

금융업종 및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년 최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KODEX은행, KOSEF 고배당, KINDEX레버리지, TIGER레버리지, KODEX200 등이 연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대비 각각 0.50%와 1.93% 오른 239만7000원과 6만8500원에 거래를 끝낸데 이어 현대차(0.63%) 삼성전자우(1.01%) 삼성물산(2.77%) 한국전력(0.12%) 현대모비스(0.20%) 등도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32% 오른 66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과 184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이 230억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 마감을 도왔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0.79%)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다. 카카오와 메디톡스는 전날 대비 각각 0.69%와 2.19% 상승한 10만1500원과 5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CJ E&M과 로엔도 0.65%와 1.77%이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나노신소재(16.23%) 수성(15.25%) 아이에스이커머스(10.89%) 비에이치아이(10.81%) 화진(9.50%) 등이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2.90원) 내린 1141.1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