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네이버 FARM] 국내 첫 여성 말교배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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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가 대표적이에요. 영국의 더러브렛종이 품종은 뛰어난데 체구가 커서 한국인들이 타기가 쉽지 않아요. 체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제주마와 교배하면 적당한 크기의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태어난 말이 한라마입니다. 한라마 높이는 145~150cm 정도예요. 한국에 있는 3만여 마리의 말 대부분이 한라마입니다.”
257만㎡ 부지에 목장과 축사, 실험실 등이 모여있는 이 곳엔 현재 170여 마리의 말들이 살고 있다. 박 연구사 말대로 모두 한라마다. 그러나 모두 자연교배로 태어난 말들이다. 아직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말은 없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이 올해 3월 이 곳을 찾았을 때 탔던 말인 히메네스도 자연교배로 태어난 한라마다. 히메네스의 할아버지는 영국산인 더러브렛이고 할머니는 제주마다.
“올해부터 인공수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액을 채취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첫 시도를 하는 건데, 내년엔 여기 제주도에서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말들이 나올 것 같아요.” 말의 임신 기간은 10개월. 사람과 비슷하며 쌍둥이는 없다고 한다. 간혹 쌍둥이일 땐 오래 못가 죽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씨수말의 정액을 받을 때가 가장 힘들고 위험하다. 가축은 대가축,중가축,소가축 3가지로 분류된다. 대가축은 말과 소, 중가축은 돼지와 개, 소가축은 닭 등이다. 특히 말은 교미를 할 때 극도로 예민해진다고 박 연구사를 설명했다.
씨수말 한 마리가 한번에 쏟아내는 정액은 30~70㎖ 정도다. 계절과 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이 정액을 담아 여러개 샘플로 나눈 뒤 희석해서 동결한다. 희석하는 방식과 동결 상태에 따라 정자의 활동성과 생존율이 달라진다. “이 활동성 등이 좋아야 좋은 품종을 계속 태어나게 할 수 있어요.”
“동결을 어떻게 시키느냐에 따라, 희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액의 활동성과 생존률이 달라집니다. 그걸 연구하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균일하게 좋은 정액을 동결시켜 보관할 것인지. 다른 나라도 동결정액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별로 이뤄지지 않았아요. 우리가 더 열심히 하면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통해 동결정액으로도 말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 연구사처럼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입사 방법은 두가지다. 공채와 특채. 공채는 8~9명 정도 시험을 통해 채용한다. 특채는 경력직이다. 대개 석박사급이다. 공채는 고졸이어도 응시가 가능하지만 전공(축산) 과목이 5개 포함돼 있다. 전공자가 유리한 구조다. 박 연구사는 충남대 동물바이오시스템과학과를 졸업했다.
박 연구사는 계속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충남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제주=FARM 김재후 기자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03261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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