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대회 초청받은 김시우…시즌 2승 '출사표'
K골프의 ‘에이스’ 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TPC포토맥(파70)에서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81억원)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 주최로 열린다. 우즈의 초청을 받은 선수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다. 현재 PGA투어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아널드파머가 주최하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초청으로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있다.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다른 일반 대회와 비교했을 때 출전 선수가 적다. 이번 대회에도 120명만 출전한다. 출전 선수 자격은 보통 초청자가 정한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이 대회 5년 시드를 부여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올해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가 대거 불참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우즈의 음주 운전 논란과 무관치 않다. 세계랭킹 톱10 중에서는 9위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유일한 출전자다. 세계랭킹 20위 이내에서도 1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17위 패트릭 리드(미국) 등 두 명이다. 세계랭킹 30위인 김시우보다 랭킹이 앞선 선수는 케빈 채플(미국)을 포함해 네 명밖에 없다. 김시우로서는 시즌 2승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올 시즌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파울러는 메모리얼토너먼트 준우승, US오픈 5위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59타의 사나이’ 토머스도 US오픈에서 대회 18홀 최다 언더파 기록(9언더파) 등 물오른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200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최경주(47·SK텔레콤)를 비롯해 강성훈(30), 안병훈(26·CJ대한통운), 노승열(26·나이키골프), 김민휘(25) 등 다른 ‘코리안 브러더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