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토즈 스터디센터 유동일 그룹사업관리본부장 (우) 경영지원실 홍성표 대리
(좌) 토즈 스터디센터 유동일 그룹사업관리본부장 (우) 경영지원실 홍성표 대리
직장인 유동일 씨(37)와 홍성표 씨(34)는 급여통장이 두 개다. 홍성표 씨는 9월이면 한 개가 더 늘어 세 개나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토즈 스터디센터의 직원이자 가맹점주라는 것.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인 '투잡'을 일찌감치 실현한 케이스다. 직장을 다니며 창업한다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뜻인데, 이들은 태생이 '금수저'인 것일까? 인터뷰 결과 의외의 답변들이 나왔다.

토즈 스터디센터 유동일 그룹사업관리본부장은 2015년부터 잠실5센터를, 홍성표 경영지원실 대리는 지난 해부터 파주교하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홍대리는 올 9월, 경기 시흥지역에 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어서 투잡을 넘어 쓰리잡을 갖게 되는 직장인이다.

Q. 직장인 신분에서 창업도 쉽지 않았을 텐데 토즈 스터디센터를 선택한 이유는?

유동일 본부장(이하 '유') : 회사에 대한 신뢰가 컸기에 주저 없이 창업할 수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라 관련 내용을 잘 알지 않겠는가. 살던 전세집을 정리해 재원을 확보했다. 부모님 댁에 다시 들어가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토즈 스터디센터의 상품성과 안정성에 확신이 있었다. 남들처럼 연금복권이나 로또로 대박을 꿈꾸는 대신 장기적,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독서실 창업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토즈의 '원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지점에 상주하지 않아도 손바닥 보듯 독서실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투잡 아이템으로 더할 나위 없다고 판단했다.

홍성표 대리(이하 '홍') : 나는 좀 더 현실적이다. 본사가 제공하는 '공동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본사와 투자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점 등 경제적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2번째 지점 오픈을 결심했을 때에는 토즈 스터디센터 가맹점주들을 위해 설계된 국민은행 프랜차이즈 대출을 이용했다. 그래서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추가 창업에 나설 수 있었다. 주변에서 말하는 '금수저'는 절대 아니다.

Q. 창업하면서 본사로부터 받은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인가?

: 본사와 가맹점주가 투자금을 일정 비율에 따라 부담하는 '공동 투자 프로그램'. 투자도 공동,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공동이니 안심이 됐다. 본사와 나 모두 무리하지 않는 투자금 범위 내에서 가맹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 본사 상권분석팀이 발굴한 여러 지역의 우수 물건들을 제공받았다. 그 중 시흥지역 상권은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이고 2개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반면, 시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 이건 초보자나 개인은 알기 힘든 부분이다. 첫 번째 가맹점 입지도 본사 상권분석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것인데 결론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니 두 번째 입지 선정도 믿고 맡긴 것 아니겠는가.

Q. 고객들이 토즈 스터디센터를 찾는 이유도 지점마다 다를 텐데 어떤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지?

: 독서실은 지역 고객들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이용 고객들의, 말하자면 '리뷰'가 자연스럽게 친구와 학부모들에게 전해진다. 이용자들의 만족을 높이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나는 나름대로 파악한 고객 성향을 '원 솔루션' 시스템에 상세하게 기록,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자발적으로 퍼진 '누가 다닌다는데 집중이 잘 된다더라', '환경이 쾌적하더라' 등 입소문이 주효했다.

: 토즈 스터디센터의 경쟁력은 공간 그 자체다. 이용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큰 차별점이다. 첫 번째 지점을 직접 운영하면서 확신은 더욱 커졌다. 현재 운영 중인 파주교하 지역은 최근 교육열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곳인데 콴다, 오누이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는 본사 지원 프로그램도 장점이다. 학생과 학부모들 만족도가 높다.

Q. 토즈 스터디센터를 운영하며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 환경. 학습 효율을 높이는 공간에 집중을 잘 할 수 있게 돕는 환경적 요소를 더하면 시너지가 난다고 확신한다. 환기는 물론, 온도, 습도, 조명, 백색소음에 이르기까지 토즈가 개발한 'TOC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 최근 성인 고객의 이용이 늘면서 예전보다 더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면학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성인들은 재등록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실내 위생에도 더욱 신경 쓰는데 고객들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니만큼 공기 청결, 냄새 방지 등에 철저하고자 한다.

Q. 본사 직원으로서 토즈 스터디센터를 운영하는 장점은?

: 점주의 관점에서 일을 진행하게 된다. 점주들의 니즈를 미리 알고 일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점주의 요청사항에 대한 선제적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중간자의 입장에서 가맹점의 니즈 또는 어려움에 대해 본사와 잘 조율할 수 있다는 점.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이끌고 양쪽 모두 윈윈하도록 기여하는 것.

Q. 투잡을 꿈꾸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 급여가 한번 더 들어온다는 상상은 직장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로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야 실패가 적다. 당장 눈앞의 달콤함에 유혹되지 말고 사업파트너를 잘 고르는 일이 먼저다. 관심 분야의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선택해야 한다. 실패하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다양한 경험, 규모 있고 검증된 탄탄한 파트너사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 단언컨대, 단기간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는 '투잡' 아이템은 없다. 백세시대,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 답이다. 직장생활 외 투자를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꾀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맹본사의 체계적 지원과 관리, 운영상 편의 등을 꼼꼼히 따질 것을 당부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