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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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27일 오후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조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1시 정씨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삼성의 지원 과정을 숨기고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지난 23일 이대 비리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범죄사실 중 학사비리 관련 부분 등을 중심으로 정 씨의 공모관계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의 가담 정도와 경위, 소명 정도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정씨를 소환해 혐의 전반에 대한 보강조사를 한 후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