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 신뢰 쌓는데 주력…구체적 성과에 연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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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D-2
청와대, 3박5일 방미 일정 발표
"한미동맹 강화·북핵문제 해결 공동방안 논의"
방미 첫 일정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
백악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예정
청와대, 3박5일 방미 일정 발표
"한미동맹 강화·북핵문제 해결 공동방안 논의"
방미 첫 일정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
백악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3박5일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해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힌다. 특히 장진호 전투는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피란민 9만여 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문 대통령의 부모도 이들 피란민에 포함돼 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정 실장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미 정계 핵심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 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헌화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국 대표와 미국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정 실장은 “두 정상은 회담에서 확장 억제(핵우산 제공)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이번 회담의 소감을 언론 발표 형식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 주(駐)미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해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우애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 인사들은 “이번 일정이 견고한 한·미 동맹 발전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짜인 것 같다”며 “두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더욱 큰 틀에서 공조 기반을 다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 인사는 “북한 문제 해결 등 주요 사항 전반에서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홍석현·이홍구·양성철·한승주·이태식·한덕수·최영진 전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손성태/김기만 기자 mrhand@hankyung.com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해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힌다. 특히 장진호 전투는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피란민 9만여 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문 대통령의 부모도 이들 피란민에 포함돼 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정 실장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미 정계 핵심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 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헌화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국 대표와 미국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정 실장은 “두 정상은 회담에서 확장 억제(핵우산 제공)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이번 회담의 소감을 언론 발표 형식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 주(駐)미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해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우애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 인사들은 “이번 일정이 견고한 한·미 동맹 발전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짜인 것 같다”며 “두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더욱 큰 틀에서 공조 기반을 다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 인사는 “북한 문제 해결 등 주요 사항 전반에서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홍석현·이홍구·양성철·한승주·이태식·한덕수·최영진 전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손성태/김기만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