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톱모델 한혜진의 '체지방 불태우기' 홈트레이닝 따라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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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마음은 다급해졌는데 몸매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해 할 이들을 위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지방 불태우기' 운동법을 소개한다.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모델 한혜진의 혹독한 홈트레이닝이 공개됐다. 그는 제자리 뛰기, 플랭크 등 맨손 운동을 한 뒤 거실 한편에 놓인 기구로 전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눈에 띈 이 기구는 바로 가정용 로잉머신인 '워터로워'다. 조정선수들이 노를 젓는 동작을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고안해낸 운동기구로, 러닝머신이나 헬스 사이클과 비교해 시간 대비 효율이 높은 고강도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 이후 워터로워는 '한혜진 운동기구' 또는 '한혜진 로잉머신'으로 불렸다. 브랜드 측이 별도의 간접광고(PPL)를 요청한 것은 아니었으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워터로워의 실제 운동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마포구의 한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워터로워에 앉았다. 트레이너의 설명에 따라 가장 먼저 발판에 발을 단단히 고정했다. 발이 움직이게 되면 몸이 중심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를 유지하며 다리를 구부렸다. 이어 팔을 최대한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손잡이를 잡고 당기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의자를 통해 다리를 쭉 뻗고 손잡이를 배꼽에 가까이 가져가며 팔꿈치는 최대한 뒤로 당겼다. 이때 가슴이 완전히 열리도록 허리를 꼿꼿하게 펴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 근육을 총동원해 노를 젓는 듯이 손잡이를 당겼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정확한 자세와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의자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트레이너는 "1000m당 약 5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시작할 때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해야 100%의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목표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체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워터로워의 가장 큰 특징은 수압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손잡이를 당길 때마다 경쾌한 물소리가 들려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운동 강도가 세질수록 물소리는 점점 커졌다. 강도는 귀로 조절하고, 자세는 눈으로 보며 교정이 가능했다.
약 2분 정도밖에 타지 않았는데 숨이 차올랐다. 땀이 나기 직전의 약간 더운 정도였다. 5분이 지나자 팔과 다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회원은 10분 동안만 운동하고 돌아간다는 트레이너의 말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는 "전신 근력운동으로 잔근육들을 활성화시키고, 가슴을 열어주는 자세로 굽은 등 교정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며 "힘든 만큼 단기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고강도 훈련이다"라고 밝혔다.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시공간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걷고 뛰는 운동에 비해 관절에 무리가 적게 가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허리, 무릎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영상 = 문승호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