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ICBM 개발 성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CBS와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대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조건만 맞으면 연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자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국가”라며 “중국의 지원 없이는 제재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