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5년여 만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부국증권은 보통주 200만 주를 공개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 총수(1036만9886주)의 19.3%에 달하는 규모다. 주당 매입 가격은 2만3000원으로 총 460억원어치다.

자사주 취득 예상 시점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다. 부국증권은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보유 주식을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2012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84억원 상당의 50만 주를 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400원(1.74%) 떨어진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20% 이상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21일(종가 1만8650원)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영업수익) 1625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142억원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