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부정교합, 치아교정 시기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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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에서는 부정교합을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한다. 1급 부정교합은 얼굴 골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치아가 고르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2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이며, 3급 부정교합은 반대로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돌출하였을 때를 말한다.
각 부정교합의 종류에 따라서 치아교정 치료 방법과 시기가 달라지게 된다. 1급과 3급 부정교합의 치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교정과 전문의들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2급 부정교합의 치료 시기와 방법은 각 교정과 전문의의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2급 부정교합을 가진 어린이의 부모들은 교정치과마다 다른 치료계획을 듣고,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2급 부정교합의 적절한 치료 시기와 치료 방법 등에 대해서, 분당 서울D교정치과(서울디교정치과)의 강태주(교정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자문의사)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2급 부정교합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2급 부정교합은 윗턱의 크기가 크거나, 아랫턱의 크기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윗니가 앞으로 돌출된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앞니가 유난히 튀어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에게서는 상대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윗니가 아랫니를 완전히 덮는 경우도 있습니다.
2급 부정교합의 적절한 치료 시기는 언제입니까?
현대 교정학에서는, 후기 혼합 치열기 (평균적으로 만 11세 전후)에 '성장 조절 치료'와 '치아 교정 치료'를 동시(Single phase treatment)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튀어나온 앞니의 외상이 예상되는 경우나 심리적인 문제가 예상되는 경우 등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도 '성장 조절 치료'를 우선 실시하는 것(2-phase treatment, 추후 치아 교정 치료 추가로 실시)을 고려해 볼 수는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성장 조절 치료를 진행하면 효과가 더 좋은 것은 아닌가요?
1990년대에 미국과 영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임상실험 (Randomized Clinical Trial)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성장조절치료(조기치료)를 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가 없어서는 아니고,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실시해도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좋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만 11세 경 (후기 혼합 치열기, 초등학교 고학년)에 성장 조절 치료와 치아 교정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 기간과 치료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성장 조절이 필요한 경우는 없나요?
부정교합의 정도가 심하여 앞니의 외상이 우려되는 경우는 조기교정치료를 고려합니다. 또한 교우 관계 등에서 외모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조기 교정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급 부정교합의 성장 조절 치료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만약, 윗턱이 과도하게 자라는 유형이라면 헤드기어라는 성장 조절장치를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하루에 12-14시간 정도의 착용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아랫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에는 바이오네이터나 바이트 플레인이라는 장치를 헤드기어와 동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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