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 거래소 미적용 소식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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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오는 21일 출시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거래소 기능을 제외하고 우선 선보인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게임 유저들이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기능이 빠지면서 '리니지M'의 초기 인기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20일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만6500원(11.41%) 급락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소폭 상승해 40만원 위에서 장을 시작했으나 장 막판 거래소 기능 미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넘게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각각 8만1000주, 11만1000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0시를 기해 '리니지M'을 거래소 기능을 빼고 12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출시한다. 거래소 기능 미적용은 게임 이용자 연령 등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리니지M'은 과거 히트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용으로 만든 것이다. 사전 예약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모으며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기능과 관련해 등급 분류 심의를 거쳐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지 혹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과 함께 서비스 할지 등의 방안을 선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리니지M'의 거래소 기능 제외 출시가 악재로 작용, 주가 급락을 불렀다"면서도 "엔씨소프트에 확인한 결과, 한 달안에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소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출시를 앞두고 흥행에 대한 불안이 커진 차에 거래소 미적용 소식과 함께 위험을 관리하려는 기관투자가 등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향배는 '리니지M'에 대한 초기 반응에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리니지M'의 첫 날 등 초단기 매출이 향후 엔씨소프트 주가를 좌우할 중요한 척도"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게임 유저들이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기능이 빠지면서 '리니지M'의 초기 인기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20일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만6500원(11.41%) 급락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소폭 상승해 40만원 위에서 장을 시작했으나 장 막판 거래소 기능 미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넘게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각각 8만1000주, 11만1000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0시를 기해 '리니지M'을 거래소 기능을 빼고 12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출시한다. 거래소 기능 미적용은 게임 이용자 연령 등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리니지M'은 과거 히트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용으로 만든 것이다. 사전 예약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모으며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기능과 관련해 등급 분류 심의를 거쳐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지 혹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과 함께 서비스 할지 등의 방안을 선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리니지M'의 거래소 기능 제외 출시가 악재로 작용, 주가 급락을 불렀다"면서도 "엔씨소프트에 확인한 결과, 한 달안에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소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출시를 앞두고 흥행에 대한 불안이 커진 차에 거래소 미적용 소식과 함께 위험을 관리하려는 기관투자가 등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향배는 '리니지M'에 대한 초기 반응에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리니지M'의 첫 날 등 초단기 매출이 향후 엔씨소프트 주가를 좌우할 중요한 척도"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