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스타트업] 모바일 앱과 연동…귓속·콧속·치아까지 선명하게 보는 휴대용 진단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동순 아람휴비스 대표
'베베스캔' 하반기께 출시…실시간 화면 보며 데이터 저장
이동 잦은 방문판매업자에 진단기 인기…로레알 등 화장품 업체가 주고객
맞춤옷처럼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올 것…내년께 상용화
'베베스캔' 하반기께 출시…실시간 화면 보며 데이터 저장
이동 잦은 방문판매업자에 진단기 인기…로레알 등 화장품 업체가 주고객
맞춤옷처럼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올 것…내년께 상용화
“육안으로는 잘 안 보이는 아이의 귓속, 콧속, 치아까지 집에서도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처럼 고화질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동순 아람휴비스 대표(사진)는 올 하반기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년에 걸쳐 개발한 휴대용 진단기 ‘베베스캔’은 올 하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다.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체온, 피부 수분, 주변 온습도 등도 측정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데이터는 자동으로 저장된다.
의심되는 이비인후과 질병이 있을 때 앱으로 검색하면 베베스캔으로 촬영한 화면과 비교할 수 있는 사진 자료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진의 검수를 거친 증세 및 대처법 등을 참고할 수 있다. 베베스캔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올초 보건신기술인증(NET)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화장솜, 브러시 등 화장품 부자재 사업을 하던 박 대표는 맞춤옷처럼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직원 8명과 함께 2002년 피부·모발진단기 전문업체 아람휴비스를 세웠다. 개개인에 맞는 화장품과 샴푸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모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서였다.
매출 20억~30억원 수준에 머물던 아람휴비스가 도약을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세계 최초로 휴대용 피부·모발 진단기를 만들었다. 독일제 설치형 진단기에 비해 성능면에서 뒤처지지 않은 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할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갖춰 국내외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특히 이동이 많은 방문판매 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매출은 빠른 속도로 뛰었다. 지난해 아람휴비스가 올린 매출은 91억원이었다. 직원도 50명으로 늘어났다. 로레알, 피앤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거래처가 됐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늘었다.
박 대표는 아람휴비스의 경쟁력으로 연구개발(R&D)을 꼽는다. 피부·모발진단기뿐만 아니라 베베스캔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연구개발이 핵심인 제약사도 아니고 정밀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도 아니었지만 전체 직원 50명 가운데 22명을 연구 인력으로 채웠다. 수익은 연구개발에 재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의 18%가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해야 가격대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맞춤형 화장품이 아니라 맞춤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박 대표의 숙원 사업이다. 아람휴비스의 진단기로 피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게 원료를 배합해 가정에서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방식이다. 아람휴비스는 진단기와 화장품 제조기, 원료를 공급한다. 내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담금질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하고 맞춤 화장품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12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박동순 아람휴비스 대표(사진)는 올 하반기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년에 걸쳐 개발한 휴대용 진단기 ‘베베스캔’은 올 하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다.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체온, 피부 수분, 주변 온습도 등도 측정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데이터는 자동으로 저장된다.
의심되는 이비인후과 질병이 있을 때 앱으로 검색하면 베베스캔으로 촬영한 화면과 비교할 수 있는 사진 자료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진의 검수를 거친 증세 및 대처법 등을 참고할 수 있다. 베베스캔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올초 보건신기술인증(NET)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화장솜, 브러시 등 화장품 부자재 사업을 하던 박 대표는 맞춤옷처럼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직원 8명과 함께 2002년 피부·모발진단기 전문업체 아람휴비스를 세웠다. 개개인에 맞는 화장품과 샴푸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모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서였다.
매출 20억~30억원 수준에 머물던 아람휴비스가 도약을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세계 최초로 휴대용 피부·모발 진단기를 만들었다. 독일제 설치형 진단기에 비해 성능면에서 뒤처지지 않은 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할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갖춰 국내외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특히 이동이 많은 방문판매 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매출은 빠른 속도로 뛰었다. 지난해 아람휴비스가 올린 매출은 91억원이었다. 직원도 50명으로 늘어났다. 로레알, 피앤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거래처가 됐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늘었다.
박 대표는 아람휴비스의 경쟁력으로 연구개발(R&D)을 꼽는다. 피부·모발진단기뿐만 아니라 베베스캔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연구개발이 핵심인 제약사도 아니고 정밀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도 아니었지만 전체 직원 50명 가운데 22명을 연구 인력으로 채웠다. 수익은 연구개발에 재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의 18%가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해야 가격대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맞춤형 화장품이 아니라 맞춤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박 대표의 숙원 사업이다. 아람휴비스의 진단기로 피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게 원료를 배합해 가정에서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방식이다. 아람휴비스는 진단기와 화장품 제조기, 원료를 공급한다. 내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담금질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하고 맞춤 화장품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12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