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까지 이익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급 호조에 힘입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495.4% 늘어난 1조7400억원, 905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세트업체에 대해 듀얼카메라 공급이 가시화되고, 양호한 MLCC 수급 환경에 따라 마진 개선이 예상 이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1350.0% 증가한 6조7750억원, 3477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타이트한 MLCC 수급이 단발적인 이슈가 아니고 디지털모듈(DM)사업부는 거래선의 듀얼카메라 채용에 따라 이익모멘텀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기판(ACI)사업부는 북미 관련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으로 반등이 예상되는 등 전 사업부에 걸쳐 내년까지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