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대웅제약에 대해 메디톡스가 제기한 소송의 장기화가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소송으로 '나보타'의 미국 진출 불발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이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이를 이용한 제품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관할권과 소송요건을 판단해 법원이 소송을 각하할 가능성이 있으나, 접수될 경우 재판 준비기간만 최소 4개월 내외"라며 "1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릴 전망으로 소송이 접수될 경우 주가 불확실성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의 미국 허가에 이번 소송이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소송 진행시 최종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1심 결과가 나오는 시기가 내년 5~6월로 유사할 것"이라며 "모든 불확실성은 이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협력사 알페온이 지난해 말 불거진 균주 논란에도 나보타의 시판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소송에 따른 계약파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대웅제약, 불확실성 장기화가 리스크"-KTB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