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께 북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뉴라이즈.  (사진=HMA)
7월께 북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뉴라이즈. (사진=HMA)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미국 시장에 2018년형 쏘나타 뉴라이즈를 띄우고 반격에 나선다. 최근 승용차 시장 침체 여파로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올여름 미 전역 주요 매장에 쏘나타 뉴라이즈를 전시하고 7월 중 쏘나타 뉴라이즈 판매를 시작한다.

북미용 쏘나타는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지 생산 모델이다. 지난 3월 쏘나타 뉴라이즈를 선보인 한국과 달리 재고 조정 등을 거쳐 판매 시기가 올여름으로 결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공장에서 이달부터 쏘나타 뉴라이즈 생산을 시작했고 7월 하순이나 8월 초께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 쏘나타는 4기통 2.4L 모델, 4기통 1.6L 터보 및 2.0L 터보 모델 등 7가지 트림으로 세분화했다. 2.0 터보 직분사 엔진 사양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고성능 세단을 찾는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터치스크린 방식)를 기본 적용했다.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2만2050만 달러에서 3만2450만 달러 선이다.

쏘나타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주력 세단이다. 금융위기 이후 현대차가 북미에서 고속 성장할 때 연간 20만대씩 팔리면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일본 빅3'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다만 올들어 5월까지 쏘나타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30%가까이 줄었다. 현대차가 북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쏘나타 살리기'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신모델에는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감지, 후측방경보 같은 주행안전 장치로 상품을 고급화했다"고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