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약 제철 매실, 지금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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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예로부터 3독이라 하여 음식물, 피, 물의 독을 없애는 약으로도 여겨져 왔다. 여름철 매실을 특히 더 주목하는 이유는 매실의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매실은 익으면서 상대적으로 구연산 함량이 높아지는데, 구연산이 어깨 결림과 두통, 요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도와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소화가 되지 않거나, 배탈이 났을 때 냉장고 속 매실액이나 매실청을 섭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음식 섭취를 통해 위로 들어 온 유해균은 대부분 위 염산에 의해 죽게 되지만, 위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장까지 내려가게 된다. 이때 소장에서는 살균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탈, 설사, 식중독이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매실을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장이 산성화되기 때문에 유해균이 억제되고, 매실의 신맛이 소화기관을 자극하여 위장, 십이지장 등의 소화액을 촉진하며 더불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이러한 효능 외에도 매실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매실 속 피루브산 성분은 간의 기능을 상승시켜주어, 피곤하거나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매실을 마시면 가뿐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간혹 매실 씨앗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그달린 성분 때문에 매실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매실의 독성은 성숙 후 또는 후숙하는 동안 씨앗과 과육에서 약 80%가 감소하며, 보통 매실을 활용하여 청이나 술로 가공하여 섭취하기 때문에 건강에는 무해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건국대학교 분자생명공학과 소동영 박사의 청매실 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매실 수확 후 아미그달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정에서 우리 매실은 매실청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매실 고추장, 매실 조청, 매실잼 등 더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청량한 빛깔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 한 우리 매실, 올 여름 꼭 놓치지 말고 챙겨서 든든한 여름 건강을 지켜보자.
도움말: 매실생산자협의회 회장 오흥석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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