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감자 가격이 1주일 새 소폭 내렸지만, 작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작황이 좋지 못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감자 도매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감자(수미 품종)는 도매시장에서 20㎏ 기준으로 2만8116원에 거래됐다. 전주 대비 878원 내렸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26.4%(7434원) 오른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해도 3153원이 높다. 이달 들어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감자 시세는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감자 파종 시기에 비가 자주 내려 작황이 나빠진 탓이 크다. 작년 감자 시세도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감자 농가마다 작목을 전환한 곳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계속되는 봄 가뭄도 감자 생육을 방해하고 있다. 평년에 비해 감자 알이 작고, 수확량도 예년보다 10~20% 줄었다. 작황은 좋지 않은데 감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당분간 감자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