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뉴스줌인]신경영 24년, 새로운 문 여는 삼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설가 김영하 씨는 문학적인 관점에서 영웅이 가져야 하는 세 가지 조건으로 단호한 의지를 가질 것, 충분한 위기가 있을 것, 그리고 적어도 한 번의 기회는 있어야 함을 들었습니다.삼성의 역사를 이같은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세 가지 요소들이 모두 들어맞은 때가 있습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그 유명한 `신경영 선언`이 있었던 1993년 6월 7일입니다.불량인 세탁기 뚜껑을 태연하게 칼로 깎아내 대충 조립하던 `적당주의 삼성`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보자"는 이 회장의 일갈 이후 근본적으로 변합니다."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의 골목대장에 머물던 삼성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괄목상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경영 선언"이라는 재계의 평이, 그 과도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과장일 수 없는 이유는 실제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이 거둔 성과에 있습니다.`신경영 선언`으로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오너십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었다는 겁니다.삼성이 매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에도 신경영 선언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되새겨왔던 건 이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그런데 올해부터 변화기류가 관측됩니다.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올해 신경영 선언과 관련한 여타의 행사나 기념식, 사내방송 등이 전무했습니다.어느 때보다 조용한 6월 7일.현재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사 중인 데다 그룹 미래전략실도 해체한 상황에서 삼성이 오너 관련 이슈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그러나 재계에서는 다른 분석도 나옵니다.삼성이 미래를 준비하는 동력을 강력한 오너십이 아닌 시스템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겁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중인 2017년 5월,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이 부회장의 작품으로 평가받던 하만 인수액을 웃도는 금액인데다, 오너 경영의 장점으로 꼽히는 대규모·장기적 투자가 오너가 없는 가운데 논의되는 모습은 분명히 주목할 부분입니다.한 달 앞선 4월에는 이 부회장의 지분율을 높일 방안으로 거론됐던 지주사 전환 계획도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당시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철회로 인한 오너 지배력 약화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지난 1일, 매년 총수 일가가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호암상 시상식에 이 부회장 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불참한 것도 이례적입니다.최근의 삼성에서 오너 일가의 모습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겁니다.우리 사회에서 오너십은 산업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동시에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문제점들을 낳아왔던 양날의 칼이었습니다.국내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 역시 오너 리스크라는 위기를 단호한 의지로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문 앞에 서 있습니다.만약 삼성의 최근의 행보가 `오너십의 그림자`를 지울 새로운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착수한 것이라면, 그 의의는 24년 전의 신경영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을 거대한 실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지동원, 강지영 언니와 결혼…연봉 얼마 받나 보니 `대박`ㆍ이태임 수영복 자태 변천사…이 몸매가 굴욕?ㆍ이수근 아내 박지연, 쇼핑몰 모델 시절?.. `헉 소리가 절로`ㆍ성현아, 이혼소송 남편 자살 추정…시신 부패 진행 중 발견ㆍ싸이 아내, 재벌가 딸? 재력 `입이 쩍`…사진보니 `외모 대박`ⓒ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 열어놔"

      대규모 고객 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영업 정지 처분을 당할 가능성이 생겼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 쿠팡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분쟁 조정이나 소송 지원 같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려고 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재산 피해 등이 발생했을 때 쿠팡이 적절한 회복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은 중국인 퇴사자에 의해 고객 337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고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를 열었지만, 김범석 쿠팡 창업주이자 쿠팡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은 불출석하고 한국어가 서투른 해럴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만 참석했다. 쿠팡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자 주 위원장이 작심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쿠팡이 영업을 중지할 경우 이용자 불편이 클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영업정지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그것에 갈음해서 과징금을 처분할 수 있다"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합동 조사반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2. 2

      연봉 7000만원 넘으세요?…12월 31일 지나면 '땅 치고 후회'

      내년부터 총급여 7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는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예·적금에 가입했을 때 이자소득에 대해 5% 세금을 내야 한다. 기존처럼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올해 안에 상품에 가입하는 개 유리하다. 상호금융권 예·적금은 최고 연 3%대 초중반 금리를 제공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은 안전한 자산에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고금리, 비과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호금융 예·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비과세 내년부터 축소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총급여 7000만원(종합소득 6000만원)을 초과하는 상호금융 준조합원·회원에게는 저율 과세가 적용된다. 세율은 내년 5%, 2027년부터는 9%가 분리과세로 적용된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준조합원·회원의 비과세 적용 기간은 3년 연장됐다.총급여 7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라면 연내 상호금융 예탁금에 가입하는 게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예탁금에 가입하면 소득과 무관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현재 각 조합의 회원 또는 준조합원이 되면 총 3000만원(전체 상호금융권 합산)까지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된다. 농어촌특별세 1.4%만 부담하면 된다. 이 같은 세금 우대가 없는 은행과 저축은행 대비 실질 이자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저축은행에서 연 3% 금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3000만원어치 가입할 경우 이자 90만원에 대해 13만8600원의 세금을 뗀다. 반면 상호금융에선 1만2600원만 내면 된다. 12만60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거주지나

    3. 3

      [속보] 이노스페이스 발사 시도 중단…"향후 재시도 날짜 결정"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20일 발사 예정이던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발사체 2단 연료인 액체 메탄 탱크 충전용 밸브와 관련해 기술적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두 차례 발사 시각 연기를 거쳐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9시 30분)브라질 알칸타라 우주기지에서 한빛-나노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오전 4시 35분 기립을 완료하고 오전 6시 17분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시작했으나 기술적 점검이 필요해 지면서 발사가 재차 미뤄졌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가능 기간 내 발사 재시도 날짜는 브라질 공군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나노 발사 가능 기간은 현지 시각으로 내달 16~22일까지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