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사진=방송캡쳐)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추념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국가의 예우를 받기까지는 해방이 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다. 기억하고 기리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 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에 모시겠다. 전장의 부상을 안고, 전우의 희생을 씻기지 않는 상처로 안은 채 살아가는 용사들, 그 분들이 바로 조국의 아버지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명예를 지켜드리겠다. 이념에 이용되지 않고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존경받도록 만들겠다. 그것이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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