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고수 맞춤 매칭 사이트
재능 파는 전문가와 소비자 연결
온라인으로 견적서 보내면 끝
레슨·홈리빙·이벤트 등 5개 카테고리
미국 최고의 액셀러레이터에 선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브레이브모바일이 만든 숨고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 해주는 서비스다. ‘숨은 고수’의 줄임말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이용자를 매칭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이다. 창업자인 김로빈 대표는 “숨고는 개인 재능을 파는 전문가와 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며 “숨고를 통해 이용자는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제공자는 광고비나 소개료 없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수들은 마케팅에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고객과 만날 수 있다. 특정 분야에 전문가로 등록하면 세부 조건이 맞는 이용자가 요청서를 낼 때마다 숨고에서 자동으로 매칭해 알림을 보내준다. 내용을 확인한 뒤 견적서를 낼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견적서를 보낼 때는 1크레디트(1000원)를 숨고 측에 지급해야 한다. 이 밖에 별도 수수료는 없다.
김 대표는 “청소나 이사처럼 시장 규모가 큰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해 광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국악 레슨 같은 분야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없었다”며 “규모가 큰 회사든 개인이 운영하는 서비스든 숨고 플랫폼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숨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레슨, 홈·리빙, 이벤트, 비즈니스, 디자인·개발 등 5개 카테고리다. 세부 항목은 400여 개다. 현재 외국어 과외 등 레슨 항목이 가장 많다. 연내 법률, 반려동물, 미용 등을 새로 추가해 서비스 항목을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활동하는 고수도 현재 4만2000여 명에서 1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2015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음식배달 서비스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 창업 멤버로 활약했다. 공동창업자인 김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브라이트스톰 기술총괄을 맡는 등 여러 차례 창업 경험을 갖고 있다. 강지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 1기 출신이다.
브레이브모바일은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최고의 액셀러레이터로 꼽히는 와이콤비네이터에 선발됐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선 미미박스, 샌드버드, 시어스랩, 미소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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