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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증권사에 몰리는 IPO·회사채 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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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25시
    “거래를 맡겨주면 급할 때 자금 지원까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채권 발행이나 기업공개(IPO) 등 기업금융 거래를 맡길 증권사를 고를 때 오랜 신뢰 관계보다 자금력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필요할 때 별도로 대규모 자금 조달까지 해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기 어려워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에 따라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들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8월 500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맡을 공동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세 곳 모두 4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자랑하는 초대형 IB다. 오랜 기간 두산건설 및 두산중공업의 BW 발행 등 두산그룹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도맡았던 신영증권은 대표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무기로 기존 중소형 증권사들의 ‘텃밭’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초대형 증권사 3개사는 지난 3월 두산인프라코어의 5500억원 규모 주식(두산밥캣)담보대출 금액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에도 자기자본으로 발행 증권을 모두 인수할 수 있다는 게 초대형 IB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4개사는 올 1분기 회사채 단독대표주관 건수의 79%를 맡았다.

    탄탄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영업을 해온 중소형 증권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채권발행 담당자는 “줄곧 대표주관사를 맡겼던 중견그룹 계열사가 얼마 전 대형 증권사와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알려왔다”며 “서운한 감정도 있지만 기존 영업 방식만으로는 경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고 씁쓸해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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