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기가 하반기부터 전 사업부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가를 8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송은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 발화 사태로 피해가 컸던 카메라모듈(DM) 부문과 수동소자(LCR) 부문의 매출액이 올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7% 증가할 것"이라며 "듀얼카메라와 적층 세라믹(MLCC) 북미 신규 공급 효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년간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기판(ACI) 부문은 아이폰 신제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연초 대비 58%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최대 상승세다. 이에 송 연구원은 "2014~2015년 사업부 축소와 비용절감을 통한 체질개선, 갤럭시노트7 발화 이후 전 사업부문에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2012년 사이클 시기의 선행 PBR 밴드(1.6~2.0)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다"고 풀이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